가임기 냉 진짜 이런 거예요

작년에 임신 준비 시작하면서 산부인과 갔는데, 선생님이 “냉 관찰해보세요”라고 하시더라고요. 처음엔 “그걸 관찰을 어떻게 해?” 싶었어요. 좀 민망하기도 했고요. 가임기 냉… 솔직히 이거 처음 알았을 때 좀 충격이었어요. 오늘은 제가 1년 동안 매일 기록한 가임기 냉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볼게요. 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해요.

일단 냉이 뭔지부터 짚고 가요

냉이라고 다 같은 냉이 아니에요.

여성의 자궁경부에서 분비되는 점액인데, 한 달 주기로 모양이 계속 바뀌어요.

호르몬 영향이거든요. 에스트로겐이 올라가면 묽어지고, 프로게스테론이 올라가면 끈적해져요. 그래서 생리 주기 따라 모양도 색도 달라지는 거예요.

이걸 잘 관찰하면 가임기를 거의 정확하게 잡을 수 있어요.

산부인과에서 알려준 거지만 사실 옛날 우리 할머니들도 다 알던 거래요. 그저 자기 몸을 잘 알고 계셨던 거죠.

한 달 동안 냉이 변하는 모습

이거 진짜 신기해요.

생리 직후 (1~5일차) 거의 없어요. 속옷에 묻을 정도가 아니에요. 몸이 회복 중인 시기예요.

생리 끝나고 며칠 (6~9일차) 약간 끈적하고 뽀얀 흰색이에요. 양도 적고 묽지 않아요.

가임기 시작 무렵 (10~12일차) 양이 늘기 시작해요. 색은 비슷한데 좀 더 부드러워져요.

진짜 가임기 (13~15일차) 이때가 핵심이에요. 계란 흰자처럼 투명하고 쭈욱 늘어나요.

배란 직후 (16~18일차) 다시 끈적하고 뽀얀 색으로 돌아와요. 양도 다시 줄어요.

생리 전까지 (19~28일차) 끈적하고 양은 적어요. 약간 노란빛이 돌기도 해요.

저도 처음엔 이 변화를 못 알아챘어요. 매일 봐도 다 똑같아 보였거든요. 근데 2주 정도 지나니까 “어? 오늘 좀 다르네?” 싶은 날이 오더라고요.

그게 가임기 시작 신호였어요.

진짜 가임기 냉의 특징 5가지

이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신호예요.

1. 투명해요 유리처럼 맑아요. 흰색이나 노란색이 아니에요.

2. 미끄러워요 손가락에 묻혀보면 윤활제 같은 느낌이에요. 비누 거품 같은 느낌이랄까요.

3. 늘어나요 이게 핵심이에요. 손가락으로 잡고 벌렸을 때 끊어지지 않고 쭈욱 늘어나요. 3~5cm까지 늘어나면 진짜예요.

4. 양이 많아요 평소보다 확실히 많아요. 속옷이 축축할 정도예요.

5. 미세하게 알칼리성 이건 직접 느낄 순 없지만, 정자가 살아남기 좋은 환경이에요. 자연이 만든 최적의 조건이죠.

저는 13일차쯤 화장실에서 “어? 이건가?” 했어요. 진짜 책에서 본 것처럼 계란 흰자랑 똑같더라고요. 신기해서 한참 봤어요. (말하기 좀 그렇지만 솔직한 거예요 ㅎㅎ)

이런 냉이면 병원 가세요

가임기 냉은 정상이지만, 다른 냉은 문제일 수 있어요.

노란색이나 초록색 세균 감염 가능성이 있어요.

치즈 덩어리 같은 형태 칸디다 곰팡이성 질염이에요. 흔해요. 저도 한 번 걸렸어요.

거품이 있고 회색 세균성 질염 의심돼요.

비린 냄새 이것도 감염 신호예요.

가려움이나 쓰라림 동반 무조건 병원 가셔야 해요.

저는 작년 가을에 한 번 칸디다 걸렸는데 진짜 가렵고 따가워서 죽을 뻔했어요. 산부인과 가서 약 먹으니까 일주일 만에 좋아졌어요.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꼭 가세요.

가임기 냉이 매달 안 나타나는데 정상인가요?

매달 똑같이 나오는 사람은 사실 적어요. 컨디션, 스트레스, 호르몬에 따라 그 달엔 약하게 나오기도 해요. 한 달 안 보인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. 다만 3개월 이상 전혀 변화가 없다면 산부인과 상담받아보시는 게 좋아요. 배란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.

가임기 냉만 보고 가임기 잡아도 임신 가능할까요?

가능은 한데, 저는 다른 방법이랑 같이 쓰는 걸 추천해요. 냉만 보면 정확한 배란일은 모르고 “가임기 즈음이다” 정도밖에 못 알아요. 배란 테스트기랑 같이 쓰면 진짜 정확한 D-day를 잡을 수 있어요. 두 가지 합치면 거의 90% 이상 정확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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